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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1 1
폴 오스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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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 지음 | 김현우 번역 | 열린책들
출간일 : 2023년 11월 20일 | ISBN : 9788932923734
페이지수 : 808쪽 |

도서분야 : 소설 > 국외소설 > 일반소설
정가: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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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1 , 폴오스터
시리즈 도서 : 4321 
4321 2 (2023.11) 폴 오스터
저자 : 폴 오스터 
4321 2 (2023.11) 열린책들 폴 오스터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2022.04) 열린책들 폴 오스터
뉴욕 3부작 (2016.09) 열린책들 폴 오스터
내면 보고서 (2016.03) 열린책들 폴 오스터
디어 존, 디어 폴 (2016.03) 열린책들 폴 오스터
이 책은

〈나는 바로 이 책을 쓰기 위해 평생을 기다려 온 것만 같다〉
폴 오스터 필생의 역작
『선셋 파크』 이후 10년 만에 출간되는 장편소설

반세기 넘도록 소설, 에세이, 시나리오를 넘나들며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 온 폴 오스터. 오늘날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가 국내에서 10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4 3 2 1』은 오스터의 전 작품을 통틀어 가장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크나큰 야심에서 탄생한 역작으로, 〈폴 오스터 최고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그는 한 인터뷰에서 〈바로 이 책을 쓰기 위해 평생을 기다려 온 것만 같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가디언』, 2017. 1. 20.) 한 편의 대서사시와도 같은 이 성장 소설은 주인공 아치 퍼거슨의 삶을 탄생 전후부터 청년기까지 네 가지 버전으로 세밀하게 그려 내는데, 곳곳에 작가 본인이 살아온 삶이 녹아 있다. 퍼거슨은 네 개의 평행한 삶들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 선택할 수 없었던 것에 따라 서로 다른 관계와 사건과 우연의 소용돌이를 통과하며 자라난다. 그 과정에서 그가 경험하는 기쁨, 공포, 욕망, 분노, 혼란은 1950~1960년대 미국의 요동치는 정치적, 문화적 흐름에 섞여 들고, 그렇게 퍼거슨의 이야기는 시대와 개인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작품을 이룬다. 1천5백 면이 넘는 분량이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와 휘몰아치는 드라마, 인물의 생각과 감정이 살아 숨 쉬는 문장이 독자를 단숨에 빨아들여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한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고, 모든 게 다를 수 있었다〉
서로 다른 가능성으로 짜인 네 가지 버전의 삶
요동치는 세계를 통과하며 자라고 또 자라는 퍼거슨의 이야기

아치 퍼거슨, 1947년 3월 3일 출생. 어머니 이름은 로즈이고 뉴욕에서 사진 일을 배웠다. 아버지 이름은 스탠리이고 형들과 함께 가구 및 가전제품 판매점 삼 형제 홈 월드를 운영한다. 퍼거슨은 뉴저지 교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읽기와 쓰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키워 가고, 청소년기에는 동갑내기 에이미를 좋아하게 된다. 그는 냉전, 케네디 암살, 인종 갈등, 흑인 민권 운동, 베트남 전쟁, 반전 운동 등 전후 미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실시간으로 목격한다. 『4 3 2 1』의 〈모든 퍼거슨〉이 공유하는 몇 가지 배경은 이러하다. 같은 이름, 같은 시대, 같은 시작, 그런데 만약 삶의 세부 사항이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 다른 조건이 주어진다면, 갈림길에서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벌어지지 않는다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 이러한 질문들로부터 하나의 퍼거슨은 퍼거슨-1, 퍼거슨-2, 퍼거슨-3, 퍼거슨-4로 나뉘어 평행선 위에 놓이고, 소설은 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 시기별로 네 가지 버전의 이야기를 번갈아 펼쳐 보인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고, 일이 한 가지 방식으로 일어났다고 해서 다른 방식으로 일어날 수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게 다를 수 있었다.(1권 102면)

여섯 살 무렵 퍼거슨은 참나무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깁스를 한 채 누워 지내던 중 사고와 관련해 가능했던 경우의 수를 헤아려 본다. 그날 나무에 올라가지 않았을 수도 있었고, 나무 자체가 그의 집 뒷마당에 없었을 수도 있었고, 나무에서 떨어져 팔다리가 모두 부러졌을 수도, 혹은 죽어 버렸을 수도 있었다. 그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고, (……) 모든 게 다를 수 있었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 문장에 『4 3 2 1』의 동력이 집약되어 있다. 오스터는 〈만약〉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해 우리가 사는 하나의 삶과 평행하게 나아가는, 가능했던 다수의 삶들을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 퍼거슨의 아버지는 방화범을 쫓아내려다 목숨을 잃거나 혹은 가게 지점을 늘리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어머니는 유명 사진가가 되어 전시회를 열거나 혹은 사진 일을 영영 그만둔다. 어떤 퍼거슨은 손가락 두 개를 잃고, 어떤 퍼거슨은 대학에 가지 않기로 하고, 어떤 퍼거슨은 날마다 친구들에게 얻어맞고, 어떤 퍼거슨은 신발이 주인공인 단편소설을 써낸다. 서로 다른 가능성으로 짜인 이 보르헤스적 미로에는 오스터가 만들어 낸 몇 개의 과거들, 몇 개의 시간들이 공존한다.

우리 곁을 맴도는 삶과 죽음의 가능성
〈현실은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도 이루어져 있다〉

그는 의식이 생긴 후로 줄곧, 그런 갈림길을, 선택받은 길과 선택받지 못한 길들을 같은 사람이 같은 시각에 걷고 있다는 그 평행성을 감지하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과 그들의 그림자 같은 사람들, 지금 이대로의 세상은 진짜 세상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느낌, 현실은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도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이었다.(2권 729~730면)

퍼거슨들의 취향과 관심사의 세세한 가닥, 인간관계나 진로와 관련한 결단, 작은 에피소드와 굵직한 드라마를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미로 안에서 길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아버지와 의절하는 퍼거슨, 학교를 빼먹고 「천국의 아이들」을 보러 가는 퍼거슨, 에이미와 연인이 되는 퍼거슨, 지역 신문사에 스포츠 기사를 싣는 퍼거슨이 머릿속에서 뒤섞이고 만다. 한 챕터를 네 가지 버전으로 번갈아 서술하는 돌고 도는 구조, 세부 사항의 세부 사항으로 빽빽한 내용이 그렇게 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옮긴이는 이와 관련한 번역-독서 경험을 공유하는데, 어느 순간 그는 〈우리는 네 명의 퍼거슨 중 한 명의 삶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퍼거슨이 하나로 뒤섞인 어떤 인물의 삶을 보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게 우리의 실제 삶과 더 비슷한 거라고 깨달았다. 그러니까 현실과 가능성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 이러한 발견은 〈지금 이대로의 세상은 진짜 세상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느낌, 현실은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도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을 품고 살아가는 퍼거슨의 현실에 대한 인식과 공명한다. 하나의 퍼거슨은 가능했던 다른 모습의 퍼거슨들로도 이루어져 있다. 그 모든 퍼거슨은 같은 챕터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뚫고 지나가며 나란히 자란다.

신은 어디에도 없다고,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하지만 삶은 어디에나 있고, 죽음도 어디에나 있고,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는 그렇게 합류한다.(2권 731면)

〈만약〉
목차
1권

1.0 | 1.1 | 1.2 | 1.3 | 1.4 | 2.1 | 2.2 | 2.3 | 2.4 | 3.1 | 3.2 | 3.3 | 3.4 | 4.1 | 4.2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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